언니에게 간을 이식한 지 8년, 회복을 위한 식단을 나눕니다
8년 전, 저는 언니에게 간을 이식했습니다.생명을 나누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았지만, 그 선택은 저와 언니 모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되었어요.수술후 저는 이런 따뜻한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후 병원에서 받은 이 편지는 지금까지도 저를 울컥하게 만들고, 살아갈 용기를 줍니다.
앨범 정리를 하다 이 편지를 다시 읽게 되면서 용기 내어 이제는 제가 받은 위로를 누군가에게 나누고 싶어 수술후 제가 실제로 먹었던 식단을 정리해서 공유합니다. 저처럼 간 건강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을 위해 작은 도움을 드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김없이 짜지 않고 소화에 부담 없는 반찬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간이식 환자에게 좋은 반찬
- 부드러운 단백질: 닭가슴살, 두부, 계란찜, 흰살 생선 (조림보다는 찜이나 구이 형태)
- 데친 채소: 시금치, 브로콜리, 애호박 등 (양념 최소화)
- 곡물 반찬: 흑미밥, 귀리밥, 죽 등 (잡곡은 소화상태에 따라 조절)
- 국/찌개: 무나 미역 넣은 맑은 국, 된장찌개는 싱겁게 조리
- 발효음식은 제한적으로: 김치, 젓갈은 무염 또는 소량 섭취
추천 반찬 조합 예시
① 계란찜 + 데친 브로콜리 무침(참기름 약간) + 흰살 생선구이(무염) + 미역두부국
② 닭가슴살 채소볶음(양파, 당근, 애호박 등) + 흑미밥 + 무말랭이 무침(김 없이)
③ 연두부 + 삶은 고구마 + 데친 시금치 + 배추 된장국
김 없이, 짜지 않은 건강한 반찬 식단표
※ 본 식단은 간이식 환자 및 수술 회복 중인 환자에게 적합하며, 김과 같은 고염분 식품을 제외하고 구성하였습니다.
※ 모든 반찬은 싱겁게 조리하며, 가능하면 삶거나 찐 방식으로 준비합니다.
1.아침 식단 예시
- 흰죽 또는 귀리죽
- 계란찜 (소금 없이, 저염 간장 한 방울 가능)
- 데친 시금치 무침 (참기름 약간)
- 미역두부국 (된장 없이 맑은 국물)
2.점심 식단 예시
- 흑미밥 또는 현미밥
- 닭가슴살 찜 또는 데친 닭가슴살 채소볶음 (기름 없이)
- 애호박볶음 (물로 볶거나 삶기)
- 무나물 (들기름 없이, 간은 약간의 저염 간장으로)
3.저녁 식단 예시
- 고구마밥 또는 귀리밥
- 연두부 또는 두부부침 (소금 없이 조리)
- 브로콜리 데침 (소금 없이, 레몬즙 약간 가능)
- 배추 된장국 (된장 최소, 간은 멸치육수로)
4.간식 제안
- 바나나, 삶은 고구마, 사과조림
- 무가당 요거트 또는 두유 (의사와 상담 후)
5.주의할 점
- 기름기 많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기
- 간이식 환자는 면역억제제 복용 중이므로 생야채나 생선회는 금지
- 모든 음식은 깨끗하게 조리하고, 신선도 유지가 중요
- 김, 젓갈류, 절임류, 조미식품(소시지, 햄 등)은 피합니다.
- 가능한 한 저염식, 저지방식 유지가 중요합니다.
5.마무리하며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도 분명히 잘 이겨내실수 있어요. 저와 언니는 모두 회복되어 일상 생활을 잘하면서 지내고 다시 누군가를 도울수 있을 만큼 나아졌다는게 감사해요. 저의 작은 경험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댓글이나 공감 나눔은 언제든 환영입니다.간이식 기증자 입장에서 회복과 함께 새로운 삶을 배워가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 1인 입니다. 오늘은 제가 회복을 위해 먹었던 식단을 정리해서 같은 길을 걷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공유해 봅니다.